본문 바로가기
이슈/건강, 의학, 영양

코막힘 스프레이 주의점 (비염 스프레이의 효과와 단점)

by 토종한국인 노노코 2020. 11. 30.

(( 배현약사님 글 참고 ))

콧물, 코막힘의 증상이 있을 때 코에 뿌려 사용하는 제제는 

크게 ▲스테로이드 비강분무액 

▲비충혈제거제 ▲식염수(또는 멸균등장해수제) 

▲비만세포 안정화제 4가지입니다.

 

 

 

 

이 중 비염으로 코막힘이 있을 때

 신속한 효과를 보이는 제제는 스테로이드 비강분무액과 비충혈제거제죠.

 스테로이드 비강분무액은 비강점막에 염증과 알레르기반응을 억제해서

 비염증상을 완화합니다.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3일 정도

 시간이 걸려서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번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증상개선도 확실해져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비강분무제입니다.

 

 

 

 

비충혈제거제 또한 많이 사용되는데요.

 비강점막혈관을 강하게 수축시켜 부기를 완화해 코막힘을 신속하게

 개선해줍니다. 코가 너무 막혀 숨쉬기 어려운 사람도 

이 성분을 사용하면 쉽게 증상이 완화되지요. 약국에 

방문한 어떤 환자는 이 제제가 없으면 숨을 쉴 수가 없다고

 하면서 극찬하기도 했습니다.

 

 

 

 

 

비충혈제거제에 사용되는 성분은 페닐에프린, 

나파졸린, 자일로메타졸린, 옥시메타졸린 4종류입니다.

 

 

이 중에서 가장 유명한 성분은 자일로메타졸린(오트리빈)입니다.

 5~10분 내로 효과가 빨리 나타나며 10시간 정도로 

지속시간이 길기 때문입니다. 자일로메타졸린은 함량에 따라

 사용연령이 다른데요. 0.05%는 2세 이상에게 투여가능하며

 0.1%는 12세 이상에서 사용합니다.1

 

 

 

그런데 필자의 약국에서는 이 비충혈제거제를 쉽게 구입할 수 없습니다. 

소비자에게 사용 시 위험성을 2~3회 알리고 정확한 사용법을 

인지했을 때만 판매하기 때문입니다. 효과도 좋고 비교적 

어린 나이부터 사용할 수 있는 약을 왜 이렇게 까다롭게 판매하고

 있을까요? 그것은 비충혈제거제가 갖고 있는

 ‘약물유발비염(반동성비염)’ 가능성 때문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비충혈제거제는 비강점막혈관을

 수축시켜 효과를 나타냅니다. 전신으로 흡수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고혈압, 녹내장 등 다른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은 

적습니다. 하지만 혈관에 직접 작용하면서 나타나는 구조적변화

 때문에 난치성비염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이죠. 아직 정확한 기전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다음과 같은 4가지 이유에 의해 나타난다고 합니다.2

 

 

 

 

 

1. 지속적인 혈관수축으로 인해 코점막의 혈액순환이 저하되면서 조직이 부어오릅니다.

 

 

 

2. 혈관수축약물에 내성이 생기고 반동성 충혈이 생기게 됩니다.

 

 

 

3. 약물사용으로 인해 혈관 투과성과 부종이 증가합니다.

 

 

 

4. 수축 이후 반동성 혈관 확장을 시키는 반응이 보다 오래 지속됩니다.

 이 때문에 약물을 사용한 뒤 시간이 지나면 더욱더

 코가 막히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처럼 비충혈제거제는 약물을 직접적으 코점막에 적용함으로써

 즉각 효과가 나타난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동성비염을 유발하는

 치명적인 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하버드 의과대학 교수인 랠프

 맷슨은 [축농증 이겨내기]에서 비강 분무형 충혈제거제의 중요한

 단점은 “오랜 기간 사용하다 끊으면 코막힘이 다시 생기는데 

이번에는 처음 분무제를 쓰기 시작한 때보다 더욱 심하다는 것”이라며 

“비강분무제는 2~3일 이상은 쓰지 않으며 만성이 아닌

 급성감염 시에만 사용한다”고 언급했습니다.3

 

 

 

혈관수축제만 약물유발비염을 일으키는 것이 아닙니다. 

보존제로 포함된 염화 벤잘코늄 또한 유발요인이 되지요. 

염화 벤잘코늄은 점막부종을 유발해서 비염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4

 

 

 

이런 약물유발비염 발생빈도는 어느 정도 될까요?

 리차드 럭키는 한 기고글에서 이비인후과 또는 알레르기클리닉 

방문자 중 1~9% 정도 유병률을 보일 만큼 흔한 증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비충혈제거제를 어느 정도 사용하면 증상이 나타날까요? 

빠르면 3일 만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4~6주

 사용하면 나타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5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사항에는 3일 사용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 경우 사용을 중단하고 7일 이상 사용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지요. 사용횟수도 정해져 있는데요. 오트리빈의 경우

 1일 3회를 넘지 않도록 하며 적어도 3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사용해야 합니다.

 

 

 

따라서 코를 시원하게 뚫어주는 약 효과를 느끼고 나면 쉽게 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쓰면 쓸수록 코막힘이 심해져 나중에는 하루에 수십 번 

사용하는 경우까지 본 적도 있습니다. 금단증상이 심하고 한 번 

유발되면 그 치료기간이 매우 길게 소요7되는 난치성 질환 약물유발비염. 

비충혈제거제는 효과가 좋더라도 사용법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는 필자가 비충혈제거제를 까다롭게 

판매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댓글0